줄무늬 선명하고 고를수록 당도 ↑…여름과일 다이어트에도 ‘효과’만점 

 

최근 아이들 간식으로 제철과일인 수박을 구매한 주부 김모씨. “꿀수박”이라는 상인의 안내와 달리 집에 와서 잘라본 수박은 안쪽이 물러 있었다.

 

한 통에 1만8000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고 큰 맘먹고 산 수박이라 안타까움은 더 했다. 그날 저녁, 냉장고에서 시원해진 수박을 잘라 더위와 갈증을 식히고자 한 입 크게 베어 물었지만 이내 김씨의 얼굴은 굳어졌다.

 

물러있는 부분을 도려내 절반이 된 것도 속상한데 맛 조차 밍밍했던 것.

 

김씨는 “수박은 껍질이 도톰해 도통 맛있는 제품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며 “한 통에 상대적으로 비싼데 상인 말 만 믿고 샀다가 속았다는 느낌이 든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 배꼽 1cm 이하면 ‘꿀수박’ ‘꿀참외’

 

부쩍 더워진 날씨에 체력고갈과 갈증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 때 수분과 비타민C 등이 풍부한 제철과일인 수박과 참외는 무더위로 잃기 쉬운 기력보강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름과일은 상대적으로 껍질이 두꺼운 특성 상 ‘맛있는’ 과일을 ‘잘’ 고르기란 김씨의 경우 처럼 전문가가 아닌 이상 쉽지 않다. 특히 수박의 경우 한 통 가격이 다른 과일들에 비해 비싼 만큼 실수 없이 골라야 한다.

 

채소전문가들은 여름철 대표과일인 수박과 참외 잘 고르는 법으로 일명 ‘배꼽’을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관계자는 “수박과 참외는 배꼽이 작은 것을 고르면 실패확률이 적다”며 “그 부분이 작으면 작을수록 당도가 높다”고 조언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따르면 수박은 줄무늬가 고르고 진한 것을 골라야 한다. 아울러 배꼽으로 모이는 수박 줄무늬는 수가 많을수록 좋다. 배꼽은 지름이 1cm이하일 경우 단맛이 강하다.

 

일반적으로 ‘T’자 모양의 꼭지상태로 수박의 신선도를 측정하는 소비자들이 많으나 여름엔 날씨가 더운 탓에 재배한 지 하루만 지나도 꼭지는 금방 말라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꼭지 상태로 수박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꼭지가 시들지 않고 달려 있다면 하얀 솜털이 많이 달려 있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솜털이 진하고 많을수록 자라온 영양상태가 좋다는 증거가 된다.

 

‘통통’ 두드려 보는 것도 신선한 수박을 고르는 하나의 방법이다. 두드렸을 때 둔탁한 소리가 난다면 속이 골았거나 바람이 들은 일명 ‘속빈’ 수박일 가능성이 높다. 속빈 수박은 영양분이 결핍된 것으로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꼭 ‘두드려 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수박을 보관 할 때는 필히 냉장보관해야 한다. 0~5도씨에 보관하고 자른 후 일주일 안에 먹는 것이좋다. 아울러 수박의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랩 등을 씌워 두면 먹는 내내 아삭한 식감과 수분감을 즐길 수 있다.

 

또 다른 여름과일인 참외는 고르는 법이 의외로 간단하다. 일단 주먹을 쥐고 그 보다 작은 것을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기준은 성인남성의 주먹으로 한다.

 

참외 역시 수박처럼 배꼽을 보면 된다. 배꼽이 작을수록 당도가 높다. 껍질은 황금색을 띌수록, 하얀 줄무늬는 선명할수록 ‘좋은’ 참외다.

 

◆ 수박-참외 ‘기력 회복’에 으뜸

 

식품전문가들은 수박이 더위를 타는 사람이나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참외 역시 더운 날씨에서 오는 피로감이나 변비 환자에게 권장된다.

 

수박은 이뇨작용과 함께 체내 온도를 떨어트리는 역할을 해 몸이 자주 붓는 부종환자나 더위를 심하게 타는 사람들에게 좋다. 수박의 단 맛은 체내 흡수가 빠른 과당과 포도당으로 이뤄져 있어 기력 보충에 효과적이다.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 노출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된다.

 

참외는 다른 과일에 비해 칼륨과 비타민C 함유량이 높다. 이 때문에 피로회복에 좋으며 해독 기능이 있어 식중독 예방 간 기능 회복 등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씨앗은 소화불량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다.

 

식품 전문가는 “수박과 참외에 들어있는 당은 흡수가 잘돼 여름철 기력이 쇠했을 때 먹으면 신경안정, 해열∙해독 작용을 한다”며 “그러나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배탈이 날 수 있으니 과식은 금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