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은 깊이에 따라 색상의 변화나 흉터와 구축 등의 운동 장애를 남길 수도 있는 심각한 질환으로 사고 발생 시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소아에서 특히 많이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로는 화상환자 중 9세 이하가 16.9%(2014년 기준)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약 2배 정도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중에서도 1~4세의 비중이 67.7%(2014년)로 가장 많았다.

어린이의 경우 피부의 두께가 성인보다 얇은 해부학적, 생리학적 특성이 있고 호기심이 왕성하지만, 성인보다 신체조절 기능이 미숙하고, 판단력 및 사고 발생 시 대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성인보다 사고의 위험성이 높다.

화상의 정도는 온도 등과 그 작용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국소에 생기는 변화는 다음 4단계로 구분한다. △1도 화상은 혈관마비에 의한 충혈 △2도 화상: 혈청이 충만한 화상수포의 형성 △3도 화상: 조직의 괴사 △ 도 화상: 조직의 탄화로 구분하며, 일반적으로 화상은 전체표면적의 15% 이상에서 전신증상이 나타나고, 40% 이상에 이르면 생명의 위험이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정상원 교수는 '화상'의 원인, 치료법, 예방 및 관리요령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화상의 원인, 화염화상, 접촉화상, 화학화상
 

↑ 끓는 물에 손을 데인 어린이

화재사고나 가스 폭발 등의 불꽃에 의한 화염화상은 상처가 깊으면서 호흡기관에 손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뜨거운 액체(물이나 수증기 및 식용유 및 글루건 등)에 의한 열탕화상의 경우 아동이나 노인이 주로 입게 된다. 또한, 전류가 몸에 감전되면서 발생하는 전기화상은 고압전류 뿐 아니라 가정에서 사용하는 낮은 전압에서도 화상을 입을 수 있으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이밖에 뜨거운 철판이나 냄비, 다리미, 전기장판 등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접촉화상이 있을 수 있으며, 산 또는 알칼리나 일반 유기 용매제의 접촉으로 일어나는 화학화상도 있을 수 있다. 여름에 흔하게 발생하는 일광 화상과 특별한 방사성물질에 노출되는 경우에도 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

화상의 증상, 4도 화상의 경우 뼈까지 손상

1도 화상 =피층만 손상된 상태로 화상을 입은 부위에 홍반이 생긴다. 이때 약간의 통증과 부종이 생기며 이러한 증상은 약 48시간 후에 거의 없어진다.

2도 화상 =1도 화상보다 더 깊은 조직 손상을 입는 것으로 끓는 물이나 섬광, 화염, 기름 등에 의해 생기며 표피 전부와 진피 일부를 포함하는 화상이다. 2도 화상의 대부분은 물집이 생기고, 피하조직의 부종을 동반하게 된다. 때로 심재성 2도 화상의 경우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압력만 느끼는 상태가 된다.

3도 화상 =화염, 증기, 기름, 화학물질, 고압 전기에 의해 생길 수 있다. 표피, 진피의 피부 전 층에 손상이 발생한 상태로 조직괴사가 심해 부종이 심한 편이지만 오히려 통증은 별로 없다.

4도 화상 =피하지방층과 근육층 심지어 뼈까지 손상을 받게 되는 경우를 말하며, 탄화되는 경우에 해당한다.

▲ 전신적인 심화 화상의 경우 쇼크, 저체온증과 같은 합병증까지

대부분의 경우 국소적으로는 깊이에 따라 색상의 변화나 흉터와 구축 등의 운동 장애를 남길 수도 있다. 드물게 전신적인 심한 화상의 경우는 정상적인 피부를 통해 손실되는 수분양의 약 20여 배까지 수분 손실이 오기 때문에 쇼크에 빠질 수도 있으며 혈중 이온의 농도가 증가한다. 심한 경우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고, 심장 기능이 떨어져 순환혈액량을 감소시켜 콩팥 등 다른 장기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동시에 몸에서 많은 열을 빼앗아 심한 경우 저체온증에 빠지게 된다.

또한, 피부 방어막의 소실과 면역기능의 약화로 세균의 침입이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심한 경우 패혈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흡입화상을 입는 환자의 경우 만성기관지염이나 기관지 협착증이 생길 수도 있다.

▲ 잘못된 민간요법 주의! 초기 응급처치 중요

초기에는 화상의 피해를 최소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상처 회복을 촉진하고, 통증을 줄이며 감염을 예방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반면에 후기에는 흉터, 기능장애, 구축 등의 후유증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뜨거운 물에 젖은 옷은 가위로 빨리 제거하고, 화학물질에 노출된 옷의 경우도 손상이 계속되지 않도록 제거하고, 달라붙는 옷은 씻으면서 제거한다. 멸균한 거즈에 생리식염수를 섭씨 12도 정도로 냉각시키거나 흐르는 찬물에 화상 부위를 충분히(15~20분) 식히되, 화상 부위가 넓은 경우에는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으므로 몸 전체를 담그지는 말도록 하고, 얼음을 직접 화상 부위에 대는 것은 피부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화상을 입고 나면 부종이 생기므로 화상 부위를 식힌 후 조이는 옷이나 장신구는 제거하여 혈액 순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소주, 치약 등의 민간요법은 화상 상처에 효과가 있다고 증명된 바가 없고, 때로는 상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연고를 바르고 병원에 오게 되면 연고를 닦아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물이나 자극성이 적은 비누로 먼저 깨끗이 씻고 잘 건조해 화상 부위를 깨끗하게 하고 건조한 시트로 덮어주는 것이 좋으며, 이 경우 환부에 공기가 닿으면서 생기는 통증을 줄일 수가 있다. 그러므로 깨끗한 천이나 붕대로 화상 부위를 감싼 후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붕대는 너무 조이지 않게 감아야 혈액순환을 유지할 수 있다. 물집은 터트리지 말고, 필요시 무균적으로 제거하여 감염에 유의하도록 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 소염진통제를 복용해도 되며 이미 터진 수포라면 소독 후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다.

후기 치료에는 피부의 원활한 기능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보습제를 바르도록 한다. 화상을 입은 피부는 과색소화가 생길 수 있는데, 정상 피부색이 돌아올 때까지 약 1년 정도는 SPF(skin protection factor) 15 이상의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회복기에 활동을 많이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화상 상처 부위에 흔히 가려움증이 생기는데, 보습제를 바르거나 헐렁하고 부드러운 면 소재 옷을 입는 것이 도움된다.

심한 화상은 신체적인 문제 외에도 환자 본인이나 가족에게 심리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위 사람들이 적절한 정서적 지지와 적절한 정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 사고 위험 높은 어린이, 화상 예방 및 관리요령

사고의 예방을 위한 노력은 아무리 주의를 해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 불을 사용할 때 부주의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아이들이 닿지 않는 높이에서 사용하고, 뜨거운 물을 다룰 때는 특히나 조심을 해야 한다. 환경적으로 주거지의 벽지, 아이들 잠옷 등은 불에 잘 타지 않는 것으로 하며, 주거지 내에서는 되도록 흡연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영·유아의 경우 기거나 걷기 시작하면서 본능적으로 물건을 손으로 잡으려 하기 때문에 아이가 뜨거운 것을 만지지 못하도록 미리 예방해야 한다.

최은경 건강의학전문기자 cyzhflt@mcircle.biz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카카오스토리(바로가기)와 페이스북(바로가기)으로도 만나보세요.

ⓒ ㈜엠서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