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賢 노승한

길 떠난 나그네 안개 쌓인 산마루 바라보며
여한이 쌓인 꿈과 희망 사이 벼랑 끝
뛰고자 간절한 일념뿐
허무 속에 접어야 할 다가 온 시간들
질긴 생명줄의 운명을 탓한다
  
오늘을 살다 소풍을 떠난다하여도 
후회는 없으되 아쉬운 미련만이 서러움을 재촉하여 
가슴에 박혀버린 애련함 눈물이 흐르고
못 다한 생의 이별 앞에 통곡의 메아리 미완의 숙제이다
  
하나 된 길목의 잎 새
쓸쓸한 가을날의 시린 바람을 따라
하얀 겨울 눈 내린 동산에 앉아
내리쬐는 한줌의 햇살 포근하게 안으리라